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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03일   이빨(근처)의 통증에 대해 (6)


이빨(근처)의 통증에 대해 기억과 주절주절 - 2006년 11월 03일 18시 42분
2006년 11월 03일 18시 42분 2006년 11월 03일 18시 42분
이빨이 아프면, 겁이 난다.
뭐 치과가 무서운 게 맞긴 한데, 치과의자에 누워 쩍 벌린 입을 현상유지해야 하는 괴로움이나 이빨을 갈아대는 무시무시한 금속의 마찰음이나 뾰족한 마취주사의 포쓰 보다도,
치료를 마치고 나와 카운터에서 싱글거리는 간호사의 입에서 나올 말이 제일 무섭다.
어릴 때야 병원비 내가 버는 것도 아니니 충치 때운다고 하면 그저 그게 무서워서 환장을 했지만,
대략 3년 전쯤, 마눌님과 나 합해서 견적 250만원어치를 한방에 일시불로 결재해 버린 이후로는 내 한달 월급 정도는 가볍게 뛰어넘는 그 금액에 그저 덜덜 떨 뿐이다.

그저 이빨은 안 아프고 보는 게 복이다.

오후부터 오른쪽 윗어금니 부분이 아픈 거 같아서 일순 긴장했지만, 슬금슬금 혀로 더듬어보니, 어금니 근처의 잇몸이 까칠한 게 아침에 이빨을 닦으며 어쩐지 아프더라니 하는 기억이 되살아났다.
살았다. 이빨이 문제가 아닌 듯하다.
하지만 한편으론 며칠전 열심히 씹어먹었던 호박엿이 떠오른다.
내 미쳤지..... 호박엿 반봉지를 혼자 다 먹었으니.....
다신 호박엿 쳐다도 안본다.
게다가 그거 먹고 저녁나절에 갑자기 기운이 쪽 빠져서 디지는 줄 알았었다.
마눌님 말로는 혈당치가 갑자기 높아졌다가 갑자기 확 떨어져서 그렇다고 하던데, 혈당치 어쩌고가 나오다니, 이제 늙긴 늙었나보다. 흑.


어릴 때 동생녀석 치과가서 이빨치료하고 와서는, 나한테 했던 말,
"근데 있잖아, 뺀찌를 이렇게 해서 이렇게 했더니 이빨에서 벌레가 나오더라구! 그것도 디게 많이!"
대충 이빨에서 벌레가 나온다는 게 비현실적이란 사실을 알고 있던 나, "거짓말."
"진짜야! 엄마랑 의사선생님이랑 보면서 벌레 보라고 그랬다구! 벌레가 이만~한 게 세마린가 네마린가....." 어쩌고 저쩌고...

고녀석 어릴 땐 귀여웠는데 말야.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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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내 2006년 11월 03일 23시 40분
집사람하고 같이 치과 다닌지 이제 3주쯤 지났습니다.
둘이 합쳐 견적 500 나오더군요.
그렇다고 치료 안 할 수도 없고...우리가 빈곤층인지 중산층인지 헷갈렸는데...이제는 안 헷갈리게 됐습니다.
차분하게 뻥없이 우리가 처한 사회적 위치를 받아들이는데는 500이면 충분하더군요...하하...
모두 '이빨' 건강 신경쓰세요..
별쥐 2006년 11월 04일 21시 45분 
지워드렸습니다. 원래는 저런거 절대 안건드리지만 요청을 하셨으니...
그나저나 500....
............혹시 부유층....????? ^^;;;
이내 2006년 11월 05일 00시 06분
일부는 카드 할부 12개월...나머지는 치료 되는 거보고 준다고........줄일 때라고는 3살박이 입에 들어가는 것 뿐인데...요즘 이놈이 한창 클려고 하는지 당최 그럴 기미가 없네요..하하
별쥐 2006년 11월 05일 18시 14분 
카드할부 12개월...... 아.. 암울하군요...ㅠㅠ
Lane 2006년 11월 06일 08시 30분
병원들 중에서도 치과가 가장 마진이 높은 장사라고들 하던데, 우리가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이유도 그 이유가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몇십배 남겨 먹는건 예사라 그러던데 말이지요...
별쥐 2006년 11월 06일 10시 01분 
괜히 치과의사들 잘먹고 잘사는게 아니죠. 그래서 말만 잘하면 치과비 반 이상 에누리하는 게 가능한 거고요. 아는 사람은 그 병원 홈페이지 만들어주는 대가로 800여만원 치과비를 300여만원으로 깎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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