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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4월 23일   지랄의 월요일 (2)


지랄의 월요일 기억과 주절주절 - 2007년 04월 23일 13시 37분
2007년 04월 23일 13시 37분 2007년 04월 23일 13시 37분
요근래 봉투붙이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밤을 홀딱 새워준다.
밤을 홀딱 새운 날은 일찌감치 집을 나서 사람 별로 없는 텅텅 빈 버스를 타고 출근하게 된다.
그것도 최근 들어선 체력의 한계 때문에 까무룩 소파에 자빠져 자다가 지각하기 일쑤긴 하지만.

어깨와 등뼈, 그리고 고질적인 오른손의 통증을 참아가며 간만에 밤을 새웠건만,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한 오늘 새벽같은 날에는 그저 일찌감치 집을 나서서 강남까지 가는 한시간 푹 잠을 자주고 1등으로 출근해서 9시 전까지 열심히 남은 봉투를 붙여주는 게 좋은 법.
그래서 오늘 아침, 6시 40여분쯤 되어서 집을 나섰다.

보통 버스를 타는 지점은 네군데쯤 되는데, 그중 가장 먼 곳은 시간대에 관계없이 거의 90% 가량 앉아서 갈 수 있는 포인트고, 나머지 지점들은 그때그때 운에 따라서 앉아갈 수도 서서갈 수도 있는 그런 곳이다. 그래도 7시 전에 나서면 어디서 타든 대개는 앉아서 갈 수 있기 때문에, 오늘도 버스가 마지막으로 거쳐가는 포인트로 발걸음을 향했다.

그런데, 그런데........

한참 개천을 따라 걸어내려 가던 중에 저만치서 타야될 버스가 전 정류장에 들어서는 게 보였고, 당연히 앉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나는 한 7,80여미터 되는 거리를 한달음에 존나 뛰어갔고, 같은 버스를 기다리던 세명의 뒤에서 나름 여유있게 버스에 올라탔는데,


이런 니미, 딱 내 앞사람까지 앉고 나부터 자리가 없네.
열라 뛰었건만, 어제밤에 밤도 홀딱 새웠건만........


확 성질이 나서 다음다음 정류장에서 내려버렸다. 좀 돌아가고 오래 걸리긴 하지만 강변역까지 가는 버스는 보통 사람이 많지 않고 이쯤에서 타도 앉아갈 수 있을테니 그걸 타고 가자는 마음으로 기다리기 시작했다.

근데, 버스가 안온다......
강남가는 버스가 또 한대 지나가고,(당연히 자리는 없었다) 조금을 더 기다리니 기다리던 강변행 버스가 왔는데, 어라.... 사람이 가득가득, 서있을 자리도 없어보이네....
그래서 미련없이 보내버렸다.
그리고 눈물을 머금고 사람이 한가득 들어차서 더이상 끼어들어갈만한 자리도 없어보이는 강남행 버스를 타버렸다.

흑...


샹놈의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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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2007년 04월 23일 15시 53분
일주일을 안좋게 시작하셨으니, 나머지 날들이 다 좋을 겁니다. (-_-)ㅋ
별쥐 2007년 04월 24일 13시 21분 
제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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