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인지 모를 정도로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살인적인 분량의 일을 하다가, 갑자기 미쳤다.
약 70% 가량 완료됐다는 한글화 파일을 받아 깔고 그냥 테스트 비스무리하게 돌려본다는게 좀 과해버렸던 것.
자포자기는 아니지만, 암튼 될대로 되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좀 즐겨준 결과물들.....
언제 봐도 정겨운 타이틀 화면과 로고.
처음 보고 정말 혼비백산했던 가디언의 얼굴. 예전엔 사운드카드가 없어서 그냥 텍스트만 떴었지.....
시작하자마자 볼 수 있는 살인현장. 은근히 잔인한 게임이었던 울티마 7.
위에 죽어있는 대장장이의 아들, 스파크. 조그만 녀석이 덱스와 인트 수치가 아주 높아서 잘못하면 아바타를 능가하는 캐릭터가 돼버린다....... 왜 서펜트 아일엔 안나온 거냐.
대장장이의 생전 작업장. 무슨 폴터가이스트가 있는 것도 아닌데 사물들이 모두 제멋대로 덜거덕 덜거덕...... 원래는 여기 들어가면 가디언의 얼굴이 나타나 뭐라뭐라 했었는데.....
서펜트 아일의 페이퍼돌을 가져오는 바람에, 10살(맞나?) 소년 스파크의 몸뚱아리가 온통 근육질이 돼버렸다. 첨 봤을 땐 뒤로 뒤집어질 뻔.
아.. 아직 그다지 심하게 안늙은 로드 브리티쉬.(근데 왜 9편에선 인간이 그리도 갑자기 퐉 삭았는지....) 하필이면 로드 브리티쉬와의 대화가 번역이 안돼있다. 뭐 하는 말이야 거기서 거기지만......
참고로 로드 브리티쉬가 저 위치에 있을 때, 문 위에 네모난 금판을 더블클릭하면, 로드 브리티쉬, 판때기가 정수리에 꽂혀 돌아가신다. 왕이 죽었는데도 다른 놈들은 멀뚱멀뚱.....
장난삼아 로드 브리티쉬를 죽이고 괜히 궁정 가드 건드렸다가 몰매맞아 죽은 뒤 부활한 포즈의 구제소. 일어나서 보니 구제소 주인이 펠로우쉽 일원이라 괜히 애꿎은 사람들 학살. 이 과정에서 몰려든 가드들에 의해 수차례 죽었다 살아나길 반복. 이올로는 애시적에 빵 두개 훔쳐먹었더니 나 너랑 안논다며 혼자 째버린 상태.
브리튼 동쪽에 사는 농부가 말한 괴물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윙 커멘더>의 킬라티(이 이름이 맞던가??)의 우주선.여기서 기어나온 킬라티는 농부가 휘두룬 죽음의 곡괭이에 맞아 즉사했다고 농부의 입을 통해 전해짐.
그 농부가 죽음의 곡괭이를 넣어둔 헛간열쇠를 낚시바늘로 썼다가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 열쇠 찾는다고 온갖 쓰레기와 죽은 동물들 사이를 뒤지고 있는 아바타 일행...... 체면이고 뭐고 중요한 건 먼치킨모드일 뿐.
심하게 불안정해서 대사에서 일부 선택지가 선택되지 않거나(샤미노를 영입하지 못하면 어쩌란 거냐고!) 대화중 갑자기 프로그램이 꺼지는 등의 버그가 있지만, 그래도 울티마 7을 한글로 즐기는 게 어디냐. 게다가 한글폰트도 맘에 든다.(어디서 많이 보던 폰트이긴 한데...)
아무튼지간 울티마 9 드래곤 에디션에 끼어들어 와 거의 8년여 동안 뒹굴던 울티마 클래식 컬렉션 씨디에서 카피한 울티마 7이 이제사 빛을 보는구나,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