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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01일   ...그리고 [A특공대]도 봤다. (1)


...그리고 [A특공대]도 봤다. 영화 보고 떠들기 - 2010년 07월 01일 13시 50분
2010년 07월 01일 13시 50분 2010년 07월 01일 13시 50분
고백하자면, 난 어릴 적 티비에서 틀어줬던 그 전설적인 를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뿐만 아니라 <에어울프>도, <맥가이버>도 한번도 제시간에 제대로 본 적이 없다. 티비는 언제나 안방에 있었고, 저 '외화시리즈'는 언제나 평일 밤 10시 이후에 했으니까.
그때문에 <검은 독수리>나 <전격Z작전>, 등등 한번이라도 주말이나 저녁시간에 방영된 적이 있는 것들은 반드시 챙겨보고야 말았지만, 끝까지 평일밤 방영을 고수한 것들은 눈물을 삼키고 포기할 수밖에....(아... <에어울프>는 호크가 빠지고 호크 형아가 주인공이 된 이후 시즌은 방영시간대가 주말저녁인가로 바뀌어서 볼 수 있었는데, 제대로 쓰레기였지....)
그렇기때문에 내게 한니발이니 멋쟁이니 BA니 머독이니 하는 캐릭터들은 그냥 이미지로만 남아있을 뿐, 매력따위는 하나도 모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2010년에 1980년대의 티비 드라마를 극장판으로 리메이크한 예고편을 보면서 '어라, BA 역의 배우는 나이를 하나도 안먹었네? 아니 한니발은 리암 니슨이니깐 한니발 배우만 바뀐건가?'하는 개소리를 중얼거릴 수 있었던 거다.
다행히 영화보기 전날 하나TV(아.. 지금은 b티비라나 뭐라나....)에 옛날 가 무료로 올라와서 파일럿을 본 덕에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입밖으로 낼 일은 없었다만......

예습으로 본 드라마 파일럿은 맥시코의 게릴라(라고 번역했던데 그시절 중남미 정권과 군사쿠데타 세력, 준군사조직화된 마약조직 등등 하도 군사권력 시스템이 개판이라 뭐가 뭔진 잘 모르겠더만..)와 결탁한 갱 세력을 취재하기 위해 잠입한 문제있는 미국 기자를 구출하기 위해 예쁜 동료 기자가 A특공대를 제값도 다 안주고 고용해서 멕시코까지 날아가 악의 세력을 때려잡고 우리편 구해온다는 얘기.
파일럿이라 각 캐릭터의 소개가 초반에 좀 나왔는데, 이게 그냥 캐릭터 소개가 아니라 대놓고 A특공대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설명이라 아주 친절하기 그지 없었다.
2010년 판은 역시나 이라크전이 배경이지만, 90년대 판은 역시나 월남전. 파일럿에서 하노이의 모 은행을 턴 특수부대원이 어쩌구저쩌고 명령을 내린 직속상관은 죽어버리고 남은 네명이 군당국의 추적을 받으며 용병으로 활약한다는 게 A특공대의 뒷배경인데, 이 뒷배경을 2010년에 맞게 살짝 고치고 적당히 길게 늘인 게 이번 영화 되겠다. 그러니까 이번 영화는 새로운 A특공대 시리즈의 파일럿인 셈.

근데 아마도 원작팬이라면 누구나 느꼈을텐데(원작팬이 아닌데도 느껴지던데...) 말 그대로 머리에 나사가 여러개 빠진 게 확실한 진짜 미친놈이 원작의 머독이라면 이번 극장판의 머독은 그냥 단순히 비행과 자기 실력에만 미친놈으로 나왔단 거. 파일럿의 머독을 보면서 바로 짐 캐리의 <에이스 벤츄라>를 떠올렸는데, 둘 다 단순한 과대망상을 뛰어넘는 뭔가 오묘하고 히밀기리한 페이소스를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닮았다고나 할까. 특히 암모니아는 압권.
반면에 <디스트릭트9>의 불쌍한 아저씨가 맡은 이번 머독은 뭐랄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미친척하는 느낌이 너무 강했달까. 비행에 미친 건 맞는데 그 외에는 별로... 특히 독일의 정신병원 탈출할 때, 그땐 진짜 미친척했지. 하긴 미친 사람은 자기 스스로 안미쳤다고 믿는다니깐 미친척하는 게 맞긴 할라나... 뭔소리야 이거....
이 독일 정신병원 장면에서 원작의 머독이었던 드와이트 슐츠(새 창으로 열기)가 독일인 의사 1번으로 까메오출연한다고..... 진작 알았음 좀 찾아볼걸....

30년 전의 원작배우가 또 나왔나 싶었던 B.A는..... 알고보니 당연히도 다른 배우였는데(아 요새 안면인식장애가 더 깊어지나봐..) 원작의 B.A인 Mr.T(새 창으로 열기)는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유명한 헐크 호간의 태그파트너였다고 한다. 이번 B.A는 역시 시대를 반영해 프로레슬러가 아닌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인 퀸튼 '램피지' 잭슨이라고.... 미국 프로레슬링이나 이종격투기나 잘 안보는 내가 알턱이 없지. 대신 178cm 키의 [루저]인 Mr.T보다는 185cm인 [위너] 램피지 잭슨이 비주얼에선 좀 낫더라. 심지어 Mr.T는 원작의 다른 멤버들 역인 조지 페퍼드(새 창으로 열기)(한니발)나 덕 베네딕트(새 창으로 열기)(멋쟁이), 하다못해 드와이트 슐츠까지도 180cm가 넘는데 혼자 178cm..... 안습..... 어쩐지 얼굴에 비해 왜소해보이는 몸집....이라기보단 하체가 착각만은 아니었던 거지만 그래도 "나의 B.A는 이렇지 않다능!!!"을 외쳐야되는 건가? 뭐 [루저발언] 때문은 아니겠지만 이번 리메이크의 멤버들이 램피지 잭슨을 포함해서 모두 180cm가 넘는 키를 가진 건(심지어 리암 니슨은 193cm....) 일단 비주얼상으로도 좋았다.
아... 원작의 멋쟁이 덕 베네딕트도 이번 리메이크에 까메오 출연했는데, 펜사콜라 교도소의 milt....라고..... 음... 극중에서 펜사콜라 교도소에 갇힌 게 누구였더라???? 근데 milt라니....... 뭔가 다른 뜻이 있을거야. 그럴 거야....

어쨌건 원작에선 그냥 베트남 참전했던 특수부대원이었던 네명이 모두 이번엔 레인저 출신이라고 설정된데다가 그동안 헐리우드 영화에 나왔던 레인저들(포함한 미군)의 이미지 때문인지, 아님 아직 본작이 파일럿이라 주인공들의 군대물들이 덜 빠져서 그런 건지, 원작에 비해 좀더 군발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한니발과 멋쟁이. 한니발은 변장도 안하고 멋쟁이는 총싸움도 잘하데. 리암 니슨은 그 포쓰라니..... 나도 저렇게 늙으면 좋겠다 싶은데 난 180cm도 안되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불우한 어린 시절 덕분에 어린시절의 향수어쩌고 하는 건 없었지만, 그래도 말도 안되는 화끈한 액션이나 엎치락 뒤치락하는 내러티브의 반전과 컨테이너 등등, 거기다 제시카 비엘과 린치의 비서(새 창으로 열기)(CIA도 비서는 외모를 보고 뽑는다) 덕분에 눈은 많이 즐거웠던 영화였음. 뭐, A특공대 대원들도 좋았음. 아참, 린치 역의 패트릭 윌슨은 <왓치멘>의 2대 나이트아울이었더군. 아무리 그래도 제다이 마스터이자 배트맨의 그림자 속의 스승이며 이벨린의 발리안의 생부이자 멘토인데다가 딸내미가 납치당해 눈뒤집힌 전직특수요원인 아일랜드 독립영웅을 그렇게 쉽게 쳐바르다니...... 역시 알란 무어 아저씨가 최고임.(아니.. 이건 아닌가???)


더이상 쓸말이 생각나지도 않는데다가 할일이 태산인 관계로 요까지.


덧....

생긴지 최소 석달 이상은 되지 않았나싶은 용인 롯데시네마는.... 좀 불쌍했다. 아무리 평일 12시 상영이었다지만 어째 그 넓은 상영관에 달랑 두명이서 영화를 볼 수가 있냐.... 뭐 우린 좋았다만.....

머독을 정신병원에서 탈출시킬 때 병원 옥상에서 머독이 헬리콥터를 보고 반가워하며 메인로터에 매달려 뱅뱅 도는데, 이때 머독니 부르는 노래는 그 유명한 You spin me around(새 창으로 열기). 처음 들을 땐 긴가민가했는데 찾아보니 맞드만. 머독이 부른 바로 그 소절만 듣고싶으면 여기(새 창으로 열기)를 눌러보시길. 아주 질리도록 들을 수 있다. 단 호모포빅은 절대 클릭 금지. 트라우마 생길 수도 있음.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면 쿠키가 있다는데, 그 쿠키라는 게 원작 오프닝이라고.... 그러니깐 이번 영화판은 진짜 파일럿이었던 거.
근데 우린 극장직원이 나가는 문 앞에서 하도 애처롭게 서있어서 그냥 좀 보다가 나왔음.... 다른 사람 없이 전세내고 보는 게 좋긴 한데 이런 안 좋은 점이 있기도....

아이폰 사파리로 포스팅을 고칠랬더니 텍스트큐브 본문 수정이 안되더군.... 아... 티스토리로 넘어가버릴까.... 근데 호스팅 계정 아직 1년 넘게 남아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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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방문자 2011년 04월 16일 2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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