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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24일   [살인마 가족2(Devil's Rejects)] (5)
2007년 08월 13일   [살인마가족(House of 1000 Corpses)] (2)


[살인마 가족2(Devil's Rejects)] 영화 보고 떠들기 - 2007년 08월 24일 14시 00분
2007년 08월 24일 14시 00분 2007년 08월 24일 14시 00분

*스포일러 가득가득*

그가 돌아왔다.
한때 잘나가던 락커였고, 어느날 갑자기 작정을 하고 호러영화 한편을 만들어서는 호러영화의 광팬들만 빼고 욕을 들어먹었던 그가 이번엔 절치부심해서는 그럴싸한 호러영화를 만들고야 말았다.
한글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살인마 가족 2>는 <살인마 가족>으로 소개된 <1000구의 시체의 집>의 속편이다. 캐릭터와 이야기는 전편의 설정을 따르고 있지만, 영화 자체는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다.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뮤직비디오스러운 잡다한 잔재주는 이 영화에선 볼 수 없다. 대신 모르는 사람이 보면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노장이 만들었다고 믿을만큼 안정된 연출력이 존재한다. 두번째 영화를 만들면서 이 정도로 내공이 상승하는 감독은 그다지 흔치가 않다.

영화의 중심인물은 전편에서 파이어플라이 가족이 사는 럭스빌에 갔다가 졸지에 머리에 총맞아 죽은 보안관 조지 와이델의 동생 존 와이델이다. 그는 럭스빌 사건 수사의 전권을 쥐고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일개분대를 이끌고 럭스빌로 쳐들어가 파이어플라이 가족의 단란한 시골집을 박살낸다. 그 와중에 전편에서 견인차를 몰던 머리 길고 무식하게 생긴 아들놈은 집중사격을 맞아 죽고 그의 엄마인 파이어플라이 부인은 체포된다. 기형에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은 타이니는 종적을 감추고 할아버지의 존재는 아예 처음부터 무시된다.(그럴 수밖에 없는 게, 할아버지 휴고 파이어플라이를 연기한 데니스 핌플은 영화가 개봉하기도 전인 2002년에 죽었다.)
무사히 탈출한 오티스와 베이비는 제버릇 남 못 주고 캡틴 스폴딩과 만나기로 한 모텔에서 어느 가족밴드를 몰살시킨다. 그저 나이값 잘 못하고 뺀질거리는 퇴물컨트리밴드의 일원들과 그 아내들을 보기에도 불편하리만큼 유린하다가 결국엔 무참히 죽여버린 이들은 캡틴 스폴딩의 의형제이자 시골매음굴의 포주인 찰리에게로 피신한다. 그리고 자기 형의 망령에 시달리며 법 따위는 이제 개무시하기로 한 와이델 보안관의 집요한 추적에 의해 결국 자기들이 희생자들에게 베풀었던 그 모든 악행들을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영화의 플롯은 모범적이다.
초반의 습격장면이 지나가면 도주행각과 살인행각을 나란히 벌이는 오티스-베이비-캡틴 스폴딩 3인조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을 쫓는 와이델 보안관의 추격이 교차편집된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이들의 살인행각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잘나신 분들에 대한 조롱도 끼어든다.
언론은 이들에게 [악마에게서도 강퇴당한 자들]이라는 의미로 [Devil's Rejects]란 거창한 이름을 지어주고 뭐라뭐라 그럴싸한 문구들을 덧붙인다. 물론 그것은 그들만의 자기만족일 뿐, 그런 정치사회심리학적 분석이 이 악마도 감당못할 악당들을 멈추게 하진 못한다.
이와 비슷하게 파이어플라이 가족들의 기기묘묘한 이름들을 가지고 뭔가 [프로파일링]하려던 와이델은 이른바 [막스형제(옛날옛적 무성영화 시절에 슬랩스틱 코메디로 아주 잘나가던 배우 3형제) 전문가]를 데려오지만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한 견해 차이로 지랄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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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의 서비스컷~ 베이비의 엉덩이는 종반쯤에 한 번 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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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주 찰리와 그의 꼬붕. 저 오른쪽의 대머리 아저씨는 <구니스>에서의 그 괴물아저씬 줄 알았는데 IMDB 뒤져보니 아니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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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뒤에 학살의 현장이 될 모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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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 나와서 그다지 영양가 없는 얘기를 해주시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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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의 시작. 1000구의 시체를 2열종대로 정렬시켰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희생자는 이 5명이 전부다.(물론 애꿎게 죽는 사람만으로 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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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형제예찬겸전문가겸엘비스프레슬리혐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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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오티스의 얼굴가죽 벗기기가 등장한다. 남편의 얼굴가죽을 뒤집어쓴 저 아줌마 참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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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오른쪽에 대니 트레조 형님이십니다. 늙어도 그냥 양아치 삘이 좔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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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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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의 매음굴로 숨어드는 3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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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가 애들 다 베려놨다. 거울보고 승질내는 건 미국 꼴통들의 버릇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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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의 살인마의 의형제라도 공권력 앞에서는 그저 깨갱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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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의 서비스컷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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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심판을 행하는 우리의 보안관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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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관은 지금 베이비 사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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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니의 최후. 왜 뜬금없이 혼자 불타는 집으로 기어들어가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괜히 분위기 짠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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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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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트림 무비 블로그에서의 문구를 인용하자면, 호러버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결국 이 살인마 가족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인 응징의 수단은 비열한 협박과 척 보기에도 몹시 양아치스러운 중년 양아치들의 도움이다.(로드리게즈 영화를 볼 땐 몰랐는데 대니 트레조 의외로 키 작더군...) 그리고 즈이 형의 망령에 사로잡힌 와이델 보안관은 아예 법 따위는 멀리 내팽개치고 그들을 응징한다.
와이델이 럭스빌로 캡틴 스폴딩, 오티스, 베이비를 끌고와 의자에 묶어놓고 고문하는 장면은 모텔장면과 라스트장면과 함께 이 영화의 백미라 하겠다. 카메라 앵글이나 연출은 무척이나 흥분해있지만 오히려 보는 사람은 건조함을 느끼게 되는 이 고문장면에서 영화는 <호스텔>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고문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준다. 두들겨패기는 기본이요, 가슴에 스태풀러 찍기,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손에 못박기, 위스키병으로 머리 후려치기, 전기로 지지기...  그리고 종내는 선과 악이 뒤집힌듯한, 가해자와 더 악랄한 가해자의 추격전을 보여준다.
이쯤되면 이 영화가 反권력을 주제로 하고있나 하는 느낌까지 받게 되는데 결국 이 고문과 추은 뭐라 말할 수 없이 허탈하게 끝나버린다. 이어지는 타이니와의 이별장면은 페이소스까지 느껴지고 곧 등장하는 라스트 장면은 롭 좀비가 갑자기 영화판의 거장이 된 게 아닌가 싶을만큼 훌륭하다.

원래 노래를 하던 인간인지라 당연히 음악에 대한 안목이 높으려니 했지만 영화 전반에 쓰인 음악의 효과는 아주 탁월하다. 전작에선 군데군데 자기 자신의 노래를 영화에 낑겨넣어서 종종 롭 좀비 자신의 장편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영화에선 직접 음악을 맡지 않고 대신 선곡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 든다. 사실 호러영화들 가운데 이 영화처럼 음악과 영상이 아주그냥 딱딱 어울려 들어가는 경우는 흔치가 않다.
자기 영화의 음악을 직접 만들어서 넣는 감독 가운데 하나인 존 카펜터도 이야기와 영상과 분위기에 완벽하게 녹아드는 음악을 들려주곤 하지만 이 영화의 음악은 그것과는 또 약간 다르다. 뭐랄까, 임팩트가 있다고나 할까. 전작에서 파이어플라이 가족이 집으로 찾아온 경찰들과 데니스의 아빠를 학살할 때와 같은 분위긴데 좀더 성숙한 느낌이 든다고 하면 될런지.

롭 좀비의 차기작은 위에서 언급한 바로 그 존 카펜터의 <할로윈>의 리메이크다. 오리지날 할로윈 시리즈는 아직 못봤지만 겨우 두번째 영화로 이만한 내공을 쌓아올린 롭 좀비의 연출력이라면 아마 청출어람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또 모를 일이다.

*본 포스팅에 쓰인 스크린샷 이미지의 저작권은 Lions Gate에 있습니다.*



<1000구의 시체의 집> 엔딩 크레딧 직전에 데니스 핌플을 추모하는 자막이 나왔듯,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 직전에도 타이니를 연기한 매튜 맥그로리에 대한 추모 자막이 나온다. 가장 키가 큰 배우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그는 영화가 개봉한 해인 2005년에 자연사했다는데 아마도 거인증에 관련된 뭐시기로 죽지 않았나 싶다. 이런 사실 때문에 살인마 3인조가 불타는 럭스빌을 떠나자 혼자 쓸쓸히 불타는 집으로 들어가는 타이니의 모습은 어쩌면 그의 죽음을 예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든다.
매튜 맥그로리가 도대체 뭔놈이냐는 사람은 팀 버튼의 <빅 피쉬>에서 '거인 칼(knife of the giant 말구 Karl the Giant)'로 등장한 사람을 떠올려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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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저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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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간지남 삘을 보여주기도..... 사진은 캡틴 스폴딩을 연기한 시드 헤이그의 공식사이트 (http://www.sidhaig.com/viewpage.php?page_id=36)에서 쓸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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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2007년 08월 27일 17시 30분
역시....
저와 영화 취향이 많이 비슷하신 별쥐님.
포슷힝 젤 첫문장을 읽고는 바로 댓글쓰러 내려 왔습니다.
다음에 다시 읽겠습니다. _(__)_
별쥐 2007년 08월 28일 00시 38분 
급하신듯... 댓글을 두개나 다시고....^^;;
Lane 2007년 08월 28일 09시 04분
그게 아니라.... 글 다쓰고 write 버튼을 눌렀는데, 반응이 없길래 다시 한 번 꾸욱..... 눌렀었습니다.
그랬더니 두개가 등록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급해서가 아니라, 첫문장에 '스포일러 잔뜩'이라고 적혀 있길래 안 읽은 겁니다.
곡해를 하신듯 하여 변명차 다시 들렀습니다.... (-_-)ㅋ
Lane 2007년 08월 28일 09시 05분
어제와 동일하네요.
write 버튼 누른 후 덧글 등록되기까지 거의 10여초 정도 소요가 되는 듯 보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은 눌렀지만 등록이 안되는 것으로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는데요?
별쥐 2007년 08월 28일 17시 59분 
음... 그게 스킨문젠지 트래픽문젠지를 모르겠군요. 안그래도 저 역시 그런 증상을 겪어서 트래픽 체크를 해봤는데 허용트래픽의 3%정도(-_-;;;;)만 쓴다길래 트래픽문제는 아닌가 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군요.(다시 개이버로 돌아가야되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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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가족(House of 1000 Corpses)] 영화 보고 떠들기 - 2007년 08월 13일 12시 03분
2007년 08월 13일 12시 03분 2007년 08월 13일 12시 03분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horror rock] 정도가 될까, 하여튼 기기묘묘한 외모로 무장하고 나와서 해괴한 노래를 불러대던 이가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도 참으로 호러블해서 [롭 좀비]라 불리우던 사람이 하나 있었다.
왜 좀비냐고? 자기가 좀비라서가 아니라, 1932년에 만들어진 벨라 루고시 주연의 호러영화 <화이트 좀비>를 너무 좋아해서 뒤에 [좀비]만 따다 붙였단다. 게다가 자기가 리드보컬을 하던 밴드 이름까지 [화이트 좀비]로 지었던 그는 어느날 솔로로 데뷔해서 세장의 앨범을 내더니만 이번엔 경력을 급선회해서 영화를 한 편 만들었다.
자기가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고 사운드트랙까지 맡아서 내놓은 이 영화의 제목은, 그가 감독으로 타이틀을 바꾸기 직전에 내놓은 앨범 <American Made Music To Strip By>의 마지막 트랙과 같은 <House of 1000Corpses>, 1000구의 시체의 집이다.

기억으론 그가 영화를 찍는다고 했을 때 많은 평론가들이 상당히 우려를 했다고 들었던 거 같고, 실제로 영화가 공개됐을 때 평론가들은 좋은 소리를 안했다고 알고 있다. 사실 롭 좀비는 그의 데뷔작에서 신인감독들이 늘상 저지르는 짓거리를 어김없이 저지르고 말았는데, 아무래도 감독 자신이 주체하지 못했을만한 이미지의 과잉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신인감독들이 의욕만 너무 앞선 나머지 이미지를 남용하다가 결국 그 이미지에 자기 스타일이 먹혀버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롭 좀비 역시 그 함정을 피해가진 못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또 그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도 있는 게, 롭 좀비의 원래 직업이 비쥬얼한 뮤지션이고 그 자신이 고전 호러영화의 엄청난 팬이며 대학에서 일러스튼지 애니메이션인지를 전공한만큼 비쥬얼에 있어선 그냥 어정쩡한 인물이 아닌 데다가 [화이트 좀비]와 자신의 싱글앨범들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를 직접 그렸고 <비비스와 벗헤드 미국을 하다>에선 작정하고 자기 노래가 나오는 부분의 애니메이션 시퀀스를 직접 만들었을 정도라는 점을 보자면 애시당초 이런 이미지의 과잉이 롭 좀비라는 영화감독의 시각적 스타일이구나 하도록 수긍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가 그동안 줄창 불러왔던 노래들의 내용이 대체로 호러영화틱한 가사로 이루어졌다는 점을 볼 때 최소한 이 영화가 장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국내 호러영화들이 매번 죽을 쑤는 이유가 감독이 장르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만들기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마인드가 이유없이 부러워질 때가 자주 있다. 그리고 최소한 롭 좀비는 자기가 만드는 영화의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고는 있었기 때문에 영화가 기본은 갈 수 있었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토비 후퍼의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의 영향이 강하게 풍긴다. 일단의 젊은이들이 여행을 하다가 시골의 작은 마을에 들른다. 그리고 그다지 정상적이지 않은 한 가족을 만나고 곧 피철철의 악몽을 겪게 된다. 끝.
단적으로 이 영화의 파이어플라이 가족은 레더페이스 가족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파이어플라이 가족의 아빠인 오티스는 희생자 중 한명인 데니스의 아빠 얼굴과 가슴의 가죽을 벗겨내어 뒤집어쓰고 논다. 오티스의 아들 가운데 둘은 레더페이스처럼 괴력을 가지고 있으며 막내 타이니는 레더페이스처럼 비정상적인 외모를 갖고 있다. 제정신이 아닌 할아버지도 있고, 외동딸 베이비를 연기한 세리 문은 모 티비쇼에 출연해 전기톱 모형을 갖고 놀았다.
이렇게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와 이 영화의 접점은 찾아보면 더 나올 만큼 많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있으니, 파이어플라이 가문엔 딸내미가, 그것도 아주 쎅시한 매력을 철철 뿜어내는 젊은 여자애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얘도 똘끼로 보자면 멀쩡한 사람 아작내서 해괴한 괴물로 만들어버리는 즈이 아빠와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영화가 시작하면 고전 호러영화를 연상시키는 인서트와 함께 캡틴 스폴딩이라는 광대가 운영하는 주유소-편의점-공포라이드-치킨집의 광고가 나온다. 이 캡틴 스폴딩이란 인물의 정체는 약간 모호하게 그려지고 있는데, 어쨌든 파이어플라이 가족과 깊은 유대관계를 갖고는 있는 걸로 보인다. 오티스가 희생자를 납치해다가 괴상한 괴물의 박제 또는 미이라로 만들어버리면 그걸 캡틴 스폴딩이 자기 가게에 가져다가 전시해놓는 달까.
그리고 곧 이 가게를 털려던 불쌍한 2인조 강도의 비참한 최후가 지나고나면 국토횡단여행을 하며 괴상한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두 커플이 나온다. 그들은 하필 기름을 넣으러 캡틴 스폴딩의 가게에 들르고 거기서 닥터 사탄의 이야기를 듣고 만다. 호기심이 동한 일행의 두 남자는 기필고 닥터 사탄의 흔적을 보러가려고 하고, 도중에 집에 가는 중인 쭉빵언니 한명을 차에 태운다. 곧이어 타이어가 터지고, 일행은 쭉빵언니의 집에 어쩔 수 없이 초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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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스폴딩의 광고 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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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시퀀스는 고대로 롭 좀비의 노래 <House of 1000 Corpses>의 뮤직비디오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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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라이드를 타고 즐거워하는 네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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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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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파이어플라이. 저래봬도 당시 나이 32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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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립싱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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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플라이 가족의 막내아들 타이니(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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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구의 시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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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선생님 되시겠습니다. 헬레이저 시리즈와 맥팔레인 토이즈에서 나온 피규어들을 많이 보셨으면 기시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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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롭 좀비는 챨스 맨슨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장면에서 오티스는 마치 교주의 형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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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생존자. 그러나......

*본 포스팅에 쓰인 스크린샷 이미지의 저작권은 Universal Pictures와 Spectacle Entertainment Group에 있습니다.*

이렇듯 아주 모범적인 장르 내러티브를 따라가는 이야기는 당연히 여자주인공의 탈출로 끝내는 척 하다가 가벼운 반전을 보여주고 끝나는데, 미국식 호러가 다 그렇듯 이 영화도 뻔한 이야기보다는 괴물-살인자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더 큰 성의를 보여준다.
약간은 괴퍅하지만 그래도 평범한듯한 외견을 보이는 파이어플라이 가족의 악마성은 막판으로 넘어가며 마지막 생존자의 험난한 여정 속에서 제대로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왜 영화의 제목이 <1000구의 시체의 집>인지도 여실히 드러나게 된다.
따지고보면 1000구-인지 10000구인지는 세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암튼 졸라 많은 시체들과 닥터 사탄이 등장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라고 할만 하다. 마치 클라이브 바커 또는 토드 맥펄레인의 세계에서 빌려온 듯한 닥터 사탄과 도끼맨의 형상은 다소 갑작스럽긴 하지만 이 영화가 전혀 논리성을 바탕에 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보면 인정하지 못할 것은 없다. 외려 그런식으로 잡탕찌개식의 영화를 만들어놓고 낄낄대며 즐기자고 하는 롭 좀비의 모습이 떠오를 것만 같다고 하면 오버일라나.

끊임없이 끼어드는 불안정한 인서트들-네가티브나 필름 그레인, 화면분할, 고전호러스타일의 각종 효과들을 쳐바른 정신 산만한 편집과 모범적일만큼 정석을 따라가는 내러티브, 유명 호러영화들에서 빌려온듯한 각종 설정과 비쥬얼들, 그리고 깔끔한 결말까지, 이 영화는 여러모로 장르의 열렬한 팬이 시범삼아 만들어봄직한 요소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아주아주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그래도 장르팬들이 웃고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혹시라도 사람이 마구마구 죽어나가는 게 그리도 웃기냐고 묻는다면, (적어도 서구에선)호러와 코메디라는 두 장르의 차이는 포스트잇 한장 두께만큼 난다고 말해주겠다.)
좀 열받긴 하지만, 그래도 롭 좀비란 인간이 상당히 잘난 놈이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을 거 같다.
(게다가 그놈은 마누라도 예쁘다. 베이비 파이어플라이를 연기한 셰리 문은 롭 좀비의 마누라다. 웃음소리가 아주그냥 작살이고, 댄서 출신이며, 롭 좀비의 세번째 앨범의 커버아트를 장식한 인물로 무려 1970년생이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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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가 셰리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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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e 2007년 08월 13일 14시 06분
세일러 문 언니 정말 깜찍한데요.
그러고 보면 확실히 감독이란 직업 좋은거 같아요.
골라서 결혼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 이군요.
별쥐 2007년 08월 13일 23시 05분 
그래도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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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b는 기본적으로 카피레프트를 표방합니다. 카피라이트는 엿이나 먹으라 하십시오. 하지만 상업적인 무단도용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