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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3일   신체유감


신체유감 기억과 주절주절 - 2006년 11월 13일 15시 32분
2006년 11월 13일 15시 32분 2006년 11월 13일 15시 32분
감기

감기에 걸린지 어언 1주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오늘로서 최고조에 달하다.
피곤함 때문도 있지만 거기에 더해서 감기 바이러스들의 난동으로 인해 아침에 세시간, 오후에 한시간 가량을 하릴 없이 꿈나라에서 헤맸다. 물론 꿈을 꾼 기억은 없지만.
약을 먹어도 별 무소용인 게 아주 디게 걸린 모양이다.
병원에 가서 주사 한 방 맞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여기 남대문 근처엔 내과가 보이질 않는다.
망할.
기침을 자꾸 하니 목이 붓고, 목이 부우니 열이 나고 열이 나니 기운이 없고 기운이 없으니 자꾸 졸립기만 하다.
이제 그만 좀 떨어져줬음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조퇴 안시켜주나?




봄에까지 별 문제 없이 입던 청바지를 다시 꺼내 입으려했더니, 안들어간다.
끼고 자시고 할 거 없이 올라가다가 허벅지에서 걸린다.
집에서 한 2년 놀면서 일하다가 찐 살이 2년 정도 회사 다니면서도 안빠진다.
이건 나이살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4시간 이상씩 고생하며 출퇴근 해도 빠지지 않는 살은, 결국 매일매일 이어지는 지옥의 줄넘기 1000번만이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굳게 믿기 시작했다.
최소한 한달 안에 회사 그만두고 집에서 매일저녁 줄넘기를 하리라.
그래서 이 빌어먹게 망할 놈들의 살들을 다 하얗게 불태워 버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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