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에 완결권이 나왔었지만 못지르고 있다가 어제 18권 읽어보고선 아, 완결이로군, 했다. 국내판 발매일을 기준으로 보자면 9년 10개월만이다. 미대를 막 졸업했다는 작가가 (아마도 장편)데뷔작으로 시작해서 애아빠가 돼서야 끝났다. 미생물학, 나노테크놀로지, 우주물리학 등등에 대한 지식이 녹아있는 하드SF이면서 군사전과 해킹전도 망라하는 하이테크 밀리터리물이자 마약으로 대변되는 중남미의 현재진행형인 암울한 현실의 연장선을 그리기도 했고 인류의 구원을 전체적인 큰 주제로 삼은 기독교적 색채도 띄고 있으며(곁다리로 무슬림들의 얘기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또다른 우주를 탄생시키기 위해 현재를 소비할 수는 없다는 막판 뒤집기까지.... 10년동안 다음권 발매를 기다리게 한 몇 안되는 작품이 이제 끝났다. 10몇권까지는 국내출판사의 열라 성의없는 번역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했고 후반부 갑자기 나타난 존 메이거스란 인물이 좀 뜬금없긴 하지만(복선이 있었지만 하도 뜨문뜨문 봐서 못봤을지도) 10년의 세월이 아깝지 않은 수작이다. 상태가 개판인 세주문화판 다 처분해버리고 학산판으로 다시 사야될지 약간 걱정이 되기도.....(작가가 밝힌 '직접적인 성묘사'가 궁금해서는 아니다. 켈켈켈) 이제 비슷한 시기에 사모으기 시작한 <무한의 주인>만 완결되면 되는 걸라나?????